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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위기 청소년 지원 가이드

by 안경쓴고양이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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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로, 때때로 위기 상황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특히 가정 문제, 학교 부적응,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은 적절한 개입이 없으면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가 위기청소년을 위한 지원 체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신고 절차, 연계 가능한 기관, 그리고 치료 및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목 차]

 

 

위기청소년, 언제 신고해야 할까

자녀가 갑작스럽게 학교를 가지 않거나, 이유 없는 분노 폭발, 자해, 도벽, 가출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단순한 사춘기의 일탈이 아닌 위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부모가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선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신고’입니다. 위기청소년의 신고는 단순히 법적 조치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복지 지원과 개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첫 단계입니다. 

부모가 직접 지역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상담 요청을 할 수 있고, ‘청소년전화 1388’을 통해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번호는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익명상담도 가능합니다. 또한, 위기 수준에 따라 긴급 보호가 필요한 경우에는 여성가족부 또는 지자체의 위기청소년 보호쉼터로 연계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상담이나 가벼운 일탈이 아닌, 반복적인 자해나 가출, 가정폭력 피해 등이 의심된다면, 바로 청소년복지지원법 제12조에 따라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신청이 가능합니다. 부모가 모든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려 하다 보면 오히려 청소년과의 갈등이 심화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공공기관이나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녀 회복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연계 가능한 기관과 서비스

부모가 위기청소년을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은 ‘기관 연계’입니다. 청소년 문제를 단순히 가정 내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정부와 민간의 지원 체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기관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입니다. 전국 시·군·구마다 설치되어 있으며, 무료 심리상담, 사례관리, 위기개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피해자 상담도 가능하며,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상담도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는 ‘청소년쉼터’입니다. 일시적으로 가정에서 지내기 어려운 청소년에게 숙식, 의료, 상담, 학업지원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여기에 머무르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자립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남녀 구분 쉼터가 있으며, 이용은 무료입니다.


세 번째는 ‘드림스타트’, ‘자립지원관’, ‘청소년자립지원시설’ 등으로 이어지는 자립형 지원기관입니다. 장기적인 보호나 자립훈련, 직업 교육 등을 제공하며, 만 18세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학교 전담 경찰관, 지자체 청소년 담당 부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여 위기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이러한 기관의 존재를 알고,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치료와 회복, 어떻게 도울까

위기청소년이 회복되기 위해선 단순한 처벌이나 규제가 아닌 ‘치유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특히 심리적 상처가 깊은 경우, 정서 안정과 자기존중감 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 단계는 심리치료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학교 상담실 등에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초기엔 간단한 정서 검사부터 시작해서, 필요시 인지행동치료, 미술치료, 집단상담 등의 방법이 적용됩니다. 두 번째는 가족치료입니다. 자녀 문제의 이면에는 종종 가족 내 갈등이나 소통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상담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일부 정신건강센터에서는 무료 가족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세 번째는 자립 프로그램 참여입니다. 청소년이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립지원센터나 지역사회 내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탐색, 직업 훈련, 사회성 훈련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복 이후 자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플랜을 함께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은 무엇보다 강력한 회복 도구입니다. 판단이나 훈계보다 “듣는 자세”, “감정 공감”, “지속적인 애정 표현”이 아이의 마음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위기 상황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가족이 함께 극복한다면 자녀는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위기청소년 문제는 단순히 아이의 일탈로 보기보다는, 그 배경과 원인을 깊이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사회적 문제입니다. 부모는 가장 가까운 보호자이자 조력자로서 역할이 큽니다. 위기 징후가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와 기관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청소년전화 1388을 시작으로, 자녀와 함께 회복의 여정을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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